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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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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추 정박사 2023. 6. 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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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영역 > 문학 > 고전문학 > 고전산문 > 고전소설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 줄거리

시문에 능한 한생(韓生)이 표연(瓢淵)에 살고 있는 용왕이 보낸 사자를 따라 용궁으로 들어간다. 청의 동자(靑衣童子)의 안내를 받아 함인지문(含仁之問)을 지나 수정궁을 들어가니, 조강신, 낙하신, 벽란신의 세 신왕(神王)이 초대되어 와 있다. 용왕은 한생을 초대한 이유로서, 용왕의 딸의 화촉동방을 꾸밀 가회각(佳會閣)을 새로 지었기로, 그 상량문을 부탁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에 한생이 상량문을 지어 주자 용왕은 잔치를 벌여 한생을 대접하는데, 먼저 미녀 10여명이 나와 벽담곡을 부르고, 총각 10여 명이 나와 회풍곡을 부르니, 용왕도 옥룡적을 불어 수룡음을 읊는다. 또 곽 개사가 나와 팔풍무를 추며 노래를 부르고, 현 선생이 나와 구공무를 추며 노래 부른다. 숲 속의 도개비와 산 속에 사는 괴물들도 나와 휘파람을 불며 노래를 불렀다. 이에 삼신이 각각 시를 지었으며, 한생도 20운을 지어 올렸다. 그리고 용궁의 문물을 구경시켜 달라고 하여 여러 누각과 보물들을 두루 구경하고, 용왕이 주는 명주 두 알과 빙초 두 필을 받아 가지고 나온다.

 

󰏐 핵심정리

갈래 : 단편소설, 한문소설

연대 : 세조 때

시점 : 전지적 작가시점

성격 : 전기(傳奇), 번안소설의 성격을 띰

주제 : 화려한 용궁 체험과 세속적 명리의 부지없음(무상감)

의의 : 우리 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로 조선 시대의 소설, 특히 한문 소설의 발달에 큰 영향을 주었다.

출전 : 금오신화

기타 : 중국 나라 瞿佑(구우)가 쓴 전등신화(剪燈神話)의 영향을 받음

등장 인물 :

양생 : 문장이 뛰어나 조정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음계에까지 알려진 인물이다.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있다가 음계인 용궁으로 불려가서 상량문을 지어주고 돌아와서 부귀영화의 덧없음을 느끼다가 속세를 떠난다.

용왕 : 이생에서의 명예와 이익이 덧없음을 한생에게 자각하도록 만들어주는 인물

 

󰏐 이해와 감상(1)

'용궁부연록''남염부주지'와 함께 몽유록의 구조를 갖고 있어 후대 많은 몽유록계 소설의 선구가 된다. 그리고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이나 지명, 시대적 배경 등이 모두 우리 나라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도 한 특징이다. 한편 이 작품에서는 어족(魚族)을 의인화해 놓았는데, 용왕과 그의 딸 용녀는 가상적인 인물이니까 의인화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게를 '곽 개사', 거북을 '현 선생'이라 의인화하고 그들의 움직임을 해학적으로 묘사해 놓은 기교가 일품이라 할 수 있다.

 

󰏐 이해와 감상(2)

'용궁부연록''남염부주지'와 함께 몽유록의 구조를 갖고 있어 후대 많은 몽유록계 소설의 선구가 된다. 그리고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이나 지명, 시대적 배경 등이 모두 우리 나라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도 한 특징이다.

한편 이 작품에서는 어족(魚族)을 의인화해 놓았는데, 용왕과 그의 딸 용녀는 가상적인 인물이니까 의인화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게를 '곽 개사', 거북을 '현 선생'이라 의인화하고 그들의 움직임을 해학적으로 묘사해 놓은 기교가 일품이라 할 수 있다.

용궁부연록''남염부주지'와 함께 몽유록의 구조를 갖고 있어 후대 많은 몽유록계 소설의 선구가 된다. 그리고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이나 지명, 시대적 배경 등이 모두 우리 나라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도 한 특징이다. 한편 이 작품에서는 어족(魚族)을 의인화해 놓았는데, 용왕과 그의 딸 용녀는 가상적인 인물이니까 의인화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게를 '곽 개사', 거북이를 '현선생'이라 의인화하고 그들의 움직임을 해학적으로 묘사해 놓은 기교가 일품이라 할 수 있다.

 

󰏐 이해와 감상(3)

주인공이 꿈속에 용궁으로 초대되어 가서 겪은 일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어서 구조 유형상 몽유소설로 분류된다.

주인공은 꿈을 통하여 자신이 지닌 지적인 능력을 발휘해 보이고 융숭한 환대를 받았다. 그러나 꿈에서 깬 뒤에는 이 세상의 명리를 구하지 않고 자취를 감추는 것으로 마무리됨으로써 작품은 비극적 성격을 드러내게 되고, 현실과 이상 사이의 거리를 확인하게 된다. 주인공이 자신의 뛰어난 재주를 알아주지 않고 재능을 발휘할 만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현실 세계를 등지게 되는 데서, 작자의 현실에 대한 강한 불만과 문제 의식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전기적 사실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화려한 용궁 체험과 그로 인한 삶의 무상감을 이 작품의 주제라 한다면, 기본 성격은 <금오신화>의 다른 작품들과 유사하나 그 속에 담긴 의식은 그다지 심각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용궁에서 글 짓는 기능의 평가는 현실에서까지 이어진다. 즉 용궁에서 받은 선물이 꿈을 깨자 그대로 있었다는 것은 그 평가가 격하되지 않음을 말한다. 그 후에 명리에 생각이 없고 자취를 감추었다고 하는 것은, 다른 작품의 결말에서도 그러했듯이, 현실에서는 패배자가 되어서라도 자기대로의 의지를 굳히고 세상의 횡포를 거부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낸 것이다

 

󰏐 이해와 감상(4)

이 소설 역시 김시습이 지은 한문소설로 <금오신화> 내에 실려 있다. 주인공이 꿈속에 용궁으로 초대되어 가서 겪은 일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어서 구조 유형상 몽유소설(夢遊小說)로 분류된다.

작품의 중심내용은 주인공이 꿈을 통하여 자신이 지닌 지적인 능력을 발휘해 보이고 융숭한 환대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꿈에서 깬 뒤에는 이 세상의 명리를 구하지 않고 자취를 감추는 것으로 마무리 됨으로써 작품은 비극적 성격을 드러내게 되고, 현실과 이상 사이의 거리를 확인하게 된다. 주인공이 자신의 재주를 알아주지 않고 재능을 발휘할 만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현실세계를 등지게 되는데서, 작자의 현실에 대한 강한 불만과 문제의식을 느끼게 한다.

작자는 어릴 때 신동으로 불리며 탁월한 글재주를 인정받아 조정에 초대되어 가서 세종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일도 있었는데, 이런 점에서 이 작품은 작가의 전기적 사실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화려한 용궁체험과 그로 인한 삶의 무상감을 이 작품의 주제라 한다면, 기본 성격은 <금오신화>에 실린 다른 작품들의 경우와 유사하나,그 속에 담긴 문제의식은 그다지 심각하지 못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구인환-신원문화사>

 

󰏐 이해와 감상(5)

'용궁부연록''남염부주지'와 함께 몽유록의 구조를 갖고 있어 후대에 많은 몽유록계 소설의 선구가 된다. 그리고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이나 지명, 시대적 배경 등이 모두 우리 나라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도 한 특징이다. 한편 이 작품에서는 어족(魚族)을 의인화해 놓았는데, 용왕과 그의 딸 용녀는 가상적인 인물이니까 의인화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게를 '곽 개사', 거북을 '현 선생'이라 의인화하고 그들의 움직임을 해학적으로 묘사해 놓은 기교가 일품이라 할 수 있다.

김시습의 자서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이야기다. 몽유록의 형식을 빌었지만 몽중인지 현실의 세계인지 구별하기 곤란하며, 철저하게 우의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주인공은 작자 자신이고 용궁은 왕궁을, 용왕은 세종을, 용녀는 세자를 우의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의 내용은 지은이가 세종대왕의 부름을 받고 재주를 시험받은 것을 빗대어 서술한 것이고, 한생이 꿈 속에서 얻은 신물은 세종이 상으로 준 비단을 빗댄 것 같다.

 

󰏐 남염부주지와 용궁부연록의 비교

<남염부주지>역시 뛰어난 학식을 가지고서도 벼슬을 하지 못한 주인공이 꿈에 염부주라는 별세계에 이르러 염왕과 사상적인 담론을 벌이게 되고 자신의 지식의 타당성을 재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몽유구조나 주인공의 성격, 결말처리 등이 <용궁부연록>과 거의 흡사하다. 꿈 속의 배경이 염부주와 용궁인 점이 다르나, 이 역시 두 곳 모두 초현실적인 이상의 세계라는 점에서는 동일한 성격을 갖는 장소이다. 그런데 <남염부주지>에서는 주인공 박생과 염왕 사이에 벌어진 장황하고 다양한 담론을 통해 작가의 깊고 폭넓은 사상이 밀도 있게 표현된 것에 비해 <용궁부연록>에서는 꿈속의 일이 비교적 흥미위주로 가볍게 처리되어 심각한 문제의식을 내포하고 있지 않는 점이 다르다. (李熙昇)